이스라엘군, 헤즈볼라 본부 공습…수장 '나스랄라' 표적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9.28 09:32
수정2024.09.30 10:16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 다히예에서 주민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를 치우려 시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다히예의 헤즈볼라 본부를 폭격했고 최소 6개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히예 UPI=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 있는 헤즈볼라의 본부를 정밀 공습했습니다.
이번 공습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다히예에 있는 주거용 건물 아래 헤즈볼라 본부를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이스라엘 공군 지하 벙커 지휘통제실에서 이번 공습 과정을 지켜봤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정밀 공습이라고 했지만 레바논 매체들은 베이루트 지역이 광범위하게 공격당하면서 폭발로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건물 최소 4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바논의 한 안보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공습은 최근 충돌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또 로이터는 소식통을 통해 폭격 이후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습의 주요 표적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라고 보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나 나스랄라의 생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번 공습에 대응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긴급 소집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나스랄라는 건강한 상태"라며 "이번 공습에 어떤 고위급 헤즈볼라 지도자도 순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습니다.
올해로 64세인 나스랄라는 1960년 레바논 베이루트 동쪽의 난민촌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년기에 이슬람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되며 교리 연구에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1982년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레바논 전쟁이 발발한 데 대응해 만들어진 헤즈볼라 조직에 투신하며 군사 지휘관으로 성장했습니다.
1992년 이스라엘에 암살된 당시 헤즈볼라 사무총장이자 조직 창립자인 압바스 알무사위의 뒤를 이어 헤즈볼라 수장이 됐습니다.
2000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철수를 결정하면서 나스랄라의 입지도 강화됐습니다.
그가 이끄는 헤즈볼라는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 때 이란과 함께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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