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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필리핀서 FA-50 전투기 유지·보수 사업자로 선정돼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9.27 19:19
수정2024.09.27 19:19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필리핀 공군이 운영하는 FA-50PH 전투기에 대한 PBL(성과 기반 군수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PBL은 유지·보수·정비(MRO) 등 군수지원 업무의 성과에 따라 계약금과 별도로 성과금을 받거나 벌금을 내는 제도입니다. 사업 규모는 1년간 약 270억원으로, KAI는 성과를 입증해 추가 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FA-50PH는 국산 다목적 전투기 FA-50을 필리핀의 요구조건에 맞춰 제작한 기종으로, 2014년부터 필리핀에 수출됐습니다.

한국 업체가 수출 항공기에 대해 장기 계약 형태의 MRO 사업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KAI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해외 MRO 사업이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투기는 보통 30년 이상 운용하는데 구매 비용보다 후속 지원 비용이 2∼5배가량 많다는 게 KAI 측 설명입니다.

KAI는 향후 T-50 계열 항공기가 수출된 다른 국가와도 PBL 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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