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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못하는 베이비부머…창업 전선 뛰어든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9.27 17:45
수정2024.09.27 20:12

[앵커] 

우리 사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퇴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60대가 늘고 있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젊은 층뿐 아니라, 퇴직 후 생계가 막막해진 고령층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되는 배경입니다. 

저출생과 고령화도 그 어느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통계청은 50년 뒤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예상 중간나이는 63.4세로 60대도 더 이상 많은 나이가 아니게 됩니다. 

이런 영향으로, 고령층의 경제활동은 점차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0대 이상'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후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나머지 각 연령대에선 증가율이 1% 대도 채 되지 않는 만큼 확연한 증가 추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고령화에 따라 기존 사장님들이 60대로 진입한 영향도 있고요. 

퇴직 후 생계가 막막해진 고령층도 본격적으로 자영업에 뛰어드는 상황으로도 풀이할 수 있습니다. 

주로 어느 분야를 창업하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젊은 세대처럼 음식업·도소매업 창업을 하기보다는 보다 간단히 시작할 수 있는 소규모 창업을 택했습니다. 

세탁업, 수선업, 무인매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60대는 공격적인 창업보다는 퇴직금 등의 자본을 가지고 비교적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또 인건비가 적게 드는 분야에 뛰어들고 있었습니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고령층 창업은 앞으로 더 늘어날 거란 분석들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이들은 금융기관의 도움을 받기 어렵고 또 사업이 잘 안 됐을 경우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더 오래 일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온 시대인 만큼 정책자금 융자 지원, 다양한 분야로의 창업 경로 확보 등 적절한 지원책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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