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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영풍 분쟁, 다음 주 분수령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9.27 17:45
수정2024.09.27 18:06

[앵커] 

영풍이 오늘(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간 주로 MBK가 전면에 나섰는데 이번에는 영풍 측이 전면에 나섰습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조만간 대항 공개매수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음 주가 이번 분쟁의 새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풍은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것은 고육지책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성두 / 영풍 사장 : 진짜 장 씨, 최 씨 가문 간 경영권 쟁탈전처럼 보이는 것 아니냐, 그렇게 인식되는 것은 원치 않고 그래서는 안 된다. MBK에 손을 잡고자 제가 제안을 했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선언 이후 그간 MBK가 주도적으로 나섰는데 투기 자본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영풍이 여론을 의식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직전, 고려아연은 영풍이 '비상근 사외이사 3인 배임 혐의' 등의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의 비방전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물밑에선 최윤범 회장 측이 국내·외 우군 확보에 나서며 반격을 준비 중입니다. 

MBK의 공개매수 종료는 다음 달 4일로, 이제 최 회장에게 남은 시간은 휴일을 제외하면 4 거래일 뿐입니다. 

최 회장 측은 다음 주에 대항 공개매수 여부를 밝힐 전망입니다. 

최 회장 입장에선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목표 수량을 저지하기 위해 1조 원대의 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오늘 고려아연은 어제(26일)보다 0.28% 하락한 71만 1천 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개매수가 75만 원을 밑돌았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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