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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교란시 끝장…"제조업 편중돼 中보다 취약"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9.27 14:54
수정2024.09.27 15:14

[앵커] 

우리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세계 공급망 교란에 취약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정인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 얼마나 되죠?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GDP 내 제조업 비중은 2020년 기준 27%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평균의 2배에 달합니다. 

제조업 총산출의 절반 정도가 해외에서 소비되거나 해외 생산 과정의 중간재로 쓰이는 직·간접 수출품에 해당합니다. 

다시 말해 수출 경로가 차단될 경우 제조업 생산의 절반이 판매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중국도 총 산출 내 제조업 비중이 우리나라처럼 절반에 달하지만, 제조업에서 직·간접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그쳐 수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앵커] 

반대로 우리나라 서비스업 수출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딘 상태죠? 

[기자] 

우리 수출에서 서비스 비중은 16% 내외로 글로벌 평균 25%보다 낮습니다. 

2010년 이후 서비스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4.6%로 글로벌 성장세(6.0%)를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한은은 "글로벌 공급망이 중간재 상품보다 중간재 서비스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수출 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첨단 제조업의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내수에 국한됐던 의료나 교육 등 서비스를 디지털화해 글로벌 교역재로 전환해 서비스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제언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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