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나 아르헨티나…인플레 잡혔지만 빈곤율 53%로 급증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9.27 07:55
수정2024.09.27 08:41
[아르헨티나 대통령 집무실(카사 로사다) 인근 공원의 노숙자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남미 아르헨티나 국민 절반 이상이 기본적인 생계유지를 하기 어려운 빈곤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은 올 상반기 빈곤율이 52.9%로, 지난해 하반기 41.7%에서 11.2%포인트 상승했다고 현지시간 26일 밝혔습니다.
빈곤율은 소득 수준이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미치지 못하는 빈곤선(LP) 아래 인구를 뜻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이 수치는 2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해 12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520만명 넘는 이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셈이라고 현지 일간 페르필은 보도했습니다.
최소한의 먹거리 수요마저 충족할 수 없는 극빈율은 18.1%로, 이 역시 지난해 하반기보다 6.2%포인트 늘었습니다. 14세 미만 아동 빈곤율은 66.1%에 달했습니다.
밀레이 정부의 긴축 재정 정책이 중산층과 서민 붕괴 우려를 심화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밀레이 정부는 출범 후 지난 8개월여 간 강력한 긴축정책을 통해 월간 인플레이션을 지난해 12월 25.5%에서 4.2%까지 끌어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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