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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차 전기본 공청회…"RE100 역행" vs. "태양광, 원전보다 비싸"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9.26 19:24
수정2024.09.26 19:25

[전원별 발전량 및 비중 전망 (사진=연합뉴스)]

오늘(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공청회에서는 원자력과 태양광 발전의 설비 보급 계획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전기본 총괄위는 태양광·풍력 발전과 원전을 함께 늘려 오는 2038년까지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전기 중 70% 이상을 '무탄소 전기'로 채운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실무안에 따르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를 확충해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리고, 2038년까지 최다 3기의 원전을 새로 짓습니다. 차세대 원전으로 개발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활용한 '미니 원전' 1기도 2035년까지 투입합니다.

일부 태양광 발전 사업자 측은 11차 전기본이 원자력 발전을 중심으로 계획되면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추구하는 글로벌 추세에 역행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북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운영한다고 소개한 소미경 씨는 "RE100에 동참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물건을 팔 수 없는데 우리나라만 무탄소에너지(CFE)로 어떻게 대처할 수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태양광 발전 단가가 원자력보다 5배 비싸다고 주장하면서 11차 전기본에서 신규 원전 용량이 원전 3기에 해당하는 4.2GW(기가와트)밖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에너지 문제를 고민하는 시민사회단체 소속이라고 밝힌 박기철 씨는 "발전단가가 ㎾h(킬로와트시)당 250원짜리인 태양광을 위해 원전을 반대한다는데, 원전의 발전단가는 50원"이라며 "11차 전기본에서 원자력 발전 용량이 3기, 4.2GW밖에 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정동욱 전기본 총괄위원장은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중 어느 한쪽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11차 전기본은 원전과 태양광 등 두 에너지를 어떻게든 같이 끌고 가기 위해 무단한 애를 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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