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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추가 안돼요"…식당도 마트도 '김치대란'

SBS Biz 최윤하
입력2024.09.26 17:46
수정2024.09.26 18:22

[앵커] 

배추 한 포기에 2만 원, 믿기 힘든 이 가격이 현실이 됐습니다. 

김치가 필수인 식당들은 비상이 걸렸고, 가정에서 사 먹는 포장김치도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겉절이가 필수인 칼국수집 사장님은 치솟는 배춧값에 시름이 깊습니다. 

[남상미 / 칼국수 전문점 운영 : (겉절이를) 다른 걸로 어떻게 바꿀 그게 안되더라고요. 저희도 비싸서 할 수 없이 진짜. 손님이 한 번 가져가고 더 달라고 하면 무섭긴 해요.] 

사정을 뻔히 아는 손님도 늘 넉넉히 즐겨 먹던 겉절이를 아껴먹게 됩니다. 

[식당 손님 : '김치 조금만 더 주세요'라고 했었는데, 김치 가격이 최근에 오르다 보니까 추가로 더 주문하기 살짝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도 드는 것 같긴 해요.] 

포장김치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업계 1위인 대상은 배추 수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배추김치 판매를 일시 중단했고,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배추김치도 품절 상태입니다. 

대형마트에서도 포장 김치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기존보다 수량이 절반 줄면서 보시는 것처럼 김치 매대가 텅 비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 : 협력업체 배추 원물 수급이 조금 어려운 것 같아서 포장김치 생산량이 좀 줄어들어서 열무김치나 이제 총각김치 같은 대체 상품들이 주로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배추 도매가격이 한 포기에 9500원을 넘기면서 마트나 시장 소매가는 2만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지선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 : 120만 톤 수준이 생산되는 가을배추가 10월 중순 이후 출하되어 가격은 지금보다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당장 중국산 배추 수입을 대폭 늘려 수급 부족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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