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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의 월드코인 불법 홍채수집

SBS Biz 김한나
입력2024.09.26 14:45
수정2024.09.26 15:15

[앵커] 

'홍채 인증하면 코인을 준다'는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던 암호화폐, 월드코인 기억하십니까.

국내에서도 약 3만 명이 홍채 정보를 제공했는데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과징금 제재를 받았습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자산 월드코인을 대가로 생체정보인 홍채 사진을 무단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된 월드코인, 챗GPT로 잘 알려진 오픈 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참여한 프로젝트입니다. 

국내에서도 2만 9천여 명이 월드코인을 발급받기 위해 홍채 정보를 넘겼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월드코인 재단과, 개인정보 처리업무 위탁 업체인 '툴스 포 휴머니티'에 대해 11억 4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합법적 근거 없이 홍채정보를 수집하면서 이용 목적과 기간 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고, 해당 정보를 국외로 이전하는 과정에서도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게 개인정보위 판단입니다. 

[남석 /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 : 월드코인 측이 정보 주체로부터 직접 홍채 이미지를 촬영한 후 홍채코드를 생성하고 있는 점, 개인별 홍채코드 역시 유일하게 하나만 존재하는 점, 그 결과 특정 개인에게 귀속돼 식별자로서 기능이 가능하고…]

다만 한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수준의 제재는 피했습니다. 

개인정보위는 이용자 정보 처리 고지에 대한 책임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월드코인은 개인정보위의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데미안 키어런 / TFH 최고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 툴스 포 휴머니티는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호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입증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존중합니다. 혁신과 규제 준수가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현재 월드코인은 홍콩에서 서비스 운영이 금지됐고 유럽연합에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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