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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오늘(26일) 발표한 '9월 넷째 주(23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2% 오르면서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16%)보다 축소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로는 대체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흐름입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4%로 다소 줄었습니다

부동산원은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반포·잠원동의 대단지 위주로 0.23%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개포·압구정동의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오른 강남구가 0.2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용산구(0.19%)는 이촌·이태원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광진구(0.19%)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마포구(0.18%)는 신공덕·아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송파구(0.17%)는 문정·신천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1% 내리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전주(-0.02%)에 비해 다소 줄었습니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상승폭은 작아진 모습입니다.

전국 기준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5%로 낮아진 가운데 서울의 경우도 이번 주 전셋값이 0.10% 오르면서 7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지난주(0.12%)에 비해 축소됐습니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거래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단지에서 상승 피로감에 따라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