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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안된 독거노인…月 생활비 달랑 58만원?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9.26 11:42
수정2024.09.26 14:07


전체 고령자 가구의 약 38%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거 노인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58만원(2022년)에 그쳤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소득이나 연금을 통해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93만8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했습니다. 고령 인구 비중은 향후 계속 증가하면서 내년에 20%, 오는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기준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65만5천가구이며, 이중 혼자 사는 가구는 213만8천가구로 37.8%를 차지했습니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 비중은 지난 2015년 32.9%를 기록한 이후 계속 증가 추세입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절반 이상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거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독거노인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58만원(2022년 기준)에 그쳤습니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운데 49.4%가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및 사회단체 등에서 지원을 받는 비중이 33.2%,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이 17.5%였습니다.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는 비중은 20.7%로 직전 조사(2021년, 12.5%)보다 크게 늘었고, 불만족하는 비중은 47.8%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소비에 만족하는 비중은 12.6%이며, 만족하지 않은 비중은 41.2%였습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44.2%는 노후 준비하고(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55.8%는 준비하고(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저축성보험이 20.4%, 부동산 운용이 11.4%를 차지했습니다. 

노후를 위한 사회 역할로는 의료·요양보호서비스(41.9%)를 가장 많이 꼽았고 노후 소득지원(37.9%), 노후 취업지원(13.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자 사는 고령자는 취미(45.4%), 여행·관광(20.2%) 등으로 노후를 보내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는 취미(40.5%)와 소득창출(21.4%) 활동을 하며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기준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86만7천가구로 전체 가구의 26.5%를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가 37.4%로 가장 많고 부부(34.8%), 부부·미혼자녀(9.2%), 부(모)·미혼자녀(5.6%)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가구주 65세 이상 고령 가구의 순자산액은 4억5천540만원으로 전년대비 176만원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구보다 2천만원 높은 수준입니다. 고령자 가구의 경우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81.3%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 12.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습니다. 

2022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전년대비 0.4%p 증가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90.4%가 연금을 받고 있으며, 월평균 수급액은 65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7.3%로 1년 전보다 1.1%p 상승했습니다. 고령자의 실업률은 2.7%로 지난 2021년(3.8%)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향후 취업을 희망하는 고령자 비중은 더 높아졌습니다. 올해 기준 65~79세 고령자의 57.2%가 장래에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근로 희망사유는 생활비 보탬이 52.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일하는 즐거움을 37.7%가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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