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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주가 반등할까…HBM '공급과잉' 우려 해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9.26 05:48
수정2024.09.26 06:20

[앵커]

마이크론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업황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히는데요.

마이크론의 주가 추이와 마이크론이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 HBM 전망에 대해 이한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올 들어 마이크론의 주가는 어떤 흐름을 보였나요?

[기자]

현재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고점 대비 40%가량 하락한 상황입니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18일에 올 들어 77.7% 급등한 153.45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급락세를 타며 지난 8월 7일 86.80달러까지 내려가 올 들어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고 고점 대비 하락률은 43.4%에 달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AI 수혜주들이 너무 올랐다고 판단해 차익 실현에 나서는 한편 HBM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져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이달 초 조금씩 상승세를 보여 오늘(26일) 95.7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실적도 잘 나왔고, 주가도 회복되는 추세인데 마이크론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BNP파리바는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한꺼번에 2단계 내리고 목표주가도 140달러에서 67달러로 대폭 깎았습니다.

HBM 공급 과잉으로 마이크론의 메모리 칩 평균 판매단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마이크론이 내년까지 다른 AI 반도체주에 비해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겁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마이크론 투자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00달러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의 평균 판매 단가가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에 상승 전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마이크론 주가가 "가격 반전의 신호 없이는 저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재고가 높은 수준이라며 "AI를 제외하고 마이크론이 만드는 칩의 모든 최종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마이크론에 대한 시장 의견이 부정적인 것은 반도체 전체 시장 전망과 맞물리기 때문이지요?

[기자]

공급과잉 논란을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지난 7월 2025년 반도체 종목의 주기적인 하락이 예상되고 2026년까지 공급과잉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마이크론이 생산하는 HBM에 대한 공급과잉 우려도 이때 나왔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모건스탠리의 시각이 비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베인앤드컴퍼니는 오히려 "AI 칩과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및 노트북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칩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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