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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파라치 사라지자 갤S24 '차비폰'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9.25 17:49
수정2024.09.25 18:29

[앵커]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알려진 '성지'에서 불법보조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S24는 차비로 돈을 얹어주는 이른바 '차비폰'으로 전락했습니다.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성지'로 불리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폰 판매점을 돌아봤습니다. 

출시 1년도 안 된 삼성 갤럭시S24는 10만~30만 원 대면 살 수 있었고, 정식 출시 일주일도 안 된 125만 원짜리 아이폰16도 반값으로 불렸습니다. 

[A 씨 / 휴대폰 판매점주 : 5월, 6월까지는 다 공짜였어요. (갤럭시) S24 플러스까지 기계 그냥 저희가 공짜로 드렸어요. 현금 완납하시면 제가 매장에서 (추가로) 65만 원까지도 지원 가능해요.] 

또 다른 매장에선 제휴카드 월 40만 원 이상, 8만 원대 고가 요금제를 6개월 쓰면 갤럭시S24 기기를 거의 공짜로 주겠다고 합니다. 

[B 씨 / 휴대폰 판매점주 : 현금 주면 그냥 기깃값은 없이 가시는 거예요. 대신에 아까도 얘기했다시피 자동이체는 신한카드로 걸어둬야 되는 거예요.] 

온라인 성지에선 갤럭시S24와 갤럭시Z플립6는 차비 명목으로 웃돈을 주는 '차비폰'으로 불렸습니다. 

판매지역,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 세부 조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불법보조금 단속반인 '폰파라치'가 유명무실해지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석현 / 서울 YMCA 시민중계실 실장 : 정보를 흘려서 사람들이 한 번에 빠르게 유입되게끔 해서 보조금 다 풀고 다음날은 정상적인 보조금을 지급한다거나 그런 형태이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신용카드 발급이나 고가 요금제 가입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등 불리한 조건으로 이용 계약을 체결하는 행위에 대해 시장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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