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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세계 석유수요 20년 간 계속 늘어날 것" 낙관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9.25 15:32
수정2024.09.25 15:36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개발도상국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향후 20년 동안 세계 석유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른 에너지 관련 기구들의 예측에 비해 너무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OPEC은 현지시간 24일 발간한 장기 에너지 동향 연례 보고서에서 오는 2050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2천10만 배럴에 달해 작년의 하루 1억 220만 배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수요 증가는 주로 신흥국들에서 나올 것으로 봤습니다.

비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수요가 하루 2천8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선진국들로 볼 수 있는 OECD 국가의 수요는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OPEC은 "석유 수요가 정점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밝혔습니다.

OPEC은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대체에너지 사용을 늘리겠지만 석유와 가스는 금세기 중반까지 에너지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봤습니다.

석유만 따지면 29.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요 증가의 대부분은 석유화학, 도로 운송 및 항공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PEC은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향후 석유 부문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부터 2050년까지 총 17조4천억 달러, 연평균으로는 약 6천4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예상했습니다.

OPEC은 모든 형태의 에너지 수요가 2050년까지 24%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예상치를 석유로 환산할 경우 2023년 하루 3억1천만 배럴에서 2050년 하루 3억7천400만 배럴이 됩니다.

수요는 개발도상국이 주도해 하루 7천350만 배럴의 석유 환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비OECD 국가 수요 증가분의 약 30%가 인도에서 나올 것으로 봤습니다.

OPEC의 이 같은 증가 예측은 세계 인구와 각국 경제 성장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데서 기인합니다.

현재 80억 명을 조금 넘는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97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주로 비OECD 지역의 인구 급증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도 2050년까지 연평균 2.9%씩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비OECD 국가는 연평균 3.7%, OECD 국가는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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