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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계열사 크림 "2~3mm 흠집은 정상제품"

SBS Biz 김한나
입력2024.09.25 14:48
수정2024.09.25 17:01

[앵커] 

네이버 계열사인 개인 간 거래 플랫폼 '크림'의 명품 검수 기준이 완화됩니다. 

흠집이 업체에서 정한 기준보다 작으면 소비자는 흠집 여부 자체를 모른 채 구매를 결정해야 됩니다. 

개인거래 특성상 환불이나 교환도 쉽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커질 수 있습니다. 

김한나 기자, 특히 고가 제품의 검수 기준을 바꾸는 걸로 확인됐는데 어떻게 변경되는 겁니까? 

[기자] 

네이버 크림이 다음 달 19일부터 프리미엄 시계는 2mm 미만, 프리미엄 가방은 3mm 미만의 흠집이 있는 경우 문제가 없는 제품으로 간주해 판매합니다. 

소비자는 사전에 흠집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구매를 결정해야 하고 환불도 불가능합니다. 

[황진주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불합리한 조항이고 청약 철회를 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도 박탈한 시대착오적인 시스템입니다. 소비자들은 (크림을) 불신하게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크림을 이용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크림은 개인 간 리셀 판매와 관련한 검수 업무를 대행하는데 다음 달부터 이렇게 검수 기준을 완화하면서 소비자 분쟁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기존에도 검수와 관련해서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았죠? 

[기자] 

크림에서 재킷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잡아당기면 풀릴 듯한 택 실밥에 크림 측에 문의를 넣었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해당 소비자는 이후 문제된 불량품을 크림에서 재판매했습니다. 

크림이 정한 기준 이상의 흠집이 있는 제품의 경우 사전에 흠집여부를 알려주긴 하는데 결제 이후 최종 구매 확인 알림이 고지된 지 하루가 지나면 자동으로 배송이 됩니다. 

크림은 "소비자 측에 알리고 24시간 기한을 통해 선택의 기회를 드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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