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승인 불발 빗썸, 농협과 6개월 더 '동행'…내달 '무료수수료' 錢爭 재개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9.25 11:23
수정2024.09.25 13:44
[앵커]
가상자산 거래소 2위 빗썸은 1위 업비트 추격을 위해 제휴 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정보분석원, FIU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이정민 기자, 그럼 기존 은행인 농협과 계속 가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빗썸은 오늘(25일) NH농협은행과의 실명 계좌 계약을 추가로 6개월 단기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올 3월 한차례 6개월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지난달 빗썸은 FIU에 KB국민은행으로 변경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농협과의 계약 종료일인 어제(24일)까지 수리되지 않았습니다.
원칙적으로 거래소가 FIU에 사업자 변경 신고를 하면 FIU는 45일 안에 신고 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빗썸은 "감독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보완 서류를 제출해 조속히 신고 수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은행으로 바꾸려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결국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빗썸은 계좌 개설과 앱 사용 불편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야 점유율 1위인 업비트와의 거리 격차 좁히기에 더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앞서 빗썸은 업비트를 추격하기 위해 예치금 이용료를 4%까지 올렸다 금융당국의 경고를 받은 바도 있는데요.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집계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기준 업비트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60%, 빗썸 점유율은 35%입니다.
지난 3월 업비트 점유율이 80%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격차를 많이 줄이며 맹추격 중입니다.
내친김에 빗썸은 다음 달부터 거래수수료를 무기한 전면 무료화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간 점유율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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