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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고객잡기' 파킹통장 금리 경쟁 가열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9.25 10:43
수정2024.09.25 10:59

최근 은행권에선 수시입출금식통장 일명 '파킹통장' 이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고 덩달아 수신 금리 인하까지 예상되면서 선제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오늘(25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최고 연 4%의 금리를 내건 파킹통장 'SC제일 Hi통장'을 내놓았습니다. 

기본금리 0.1%에 우대금리가 최대 3.9% 붙는 형태인데, 주로 신규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연말까지 은행의 첫 이용고객인 경우 3.4% 우대금리가 주어지며, 이후에도 3억원이 넘는 잔액을 유지할 경우 이같은 우대금리가 유지됩니다. 

우대금리 제공 기간은 원칙적으로 가입일로부터 1년 동안 적용되고,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1년 단위로 연장되는 형태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우대금리 쿠폰을 통해 경쟁에 나섰습니다. 

이벤트 형태로 이달 말까지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 보유 고객에게 무작위로 0.5% 또는 1%의 우대금리 쿠폰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4개월 간 300만원 이하의 잔액에 대해 기본 2% 금리에 우대금리를 가산해 최대 3%의 이자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은행권의 단기 이벤트성 파킹통장 금리 경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기성 자금을 겨냥한 전략"이라며 "파킹통장은 당장의 은행 수익성보다는 다른 금융상품 가입 등으로 고객 유치를 중간지대 역할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대기성 자금을 나타내는 8월 말 기준 시중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17조2323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7조5천401억원 증가했습니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파킹통장 금리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의 'OK×토스플러스통장' 경우 혜택 적용 납입액이 30만원으로 적지만, 최대 연 8%의 이자가 주어집니다. 

이외에 연 3% 이상의 이자를 내건 저축은행권 파킹통장 상품도 40여개에 달합니다. 

저축은행 업계의 경우 자금 조달을 주로 수신고에 의존합니다. 

이에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예·적금의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고, 기존 고객의 재유치를 위해 이같이 저원가성예금인 파킹통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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