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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돈 푼다…경제 부양 효과는 '글쎄'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9.25 05:46
수정2024.09.25 06:17

[앵커]

경기침체가 길어지자 중국이 이례적으로 은행 지급준비율과 정책 금리를 동시에 내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런 추가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중국이 이번에 돈을 대규모로 푼다고요?

[기자]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어제(24일) 열린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지준율을 조만간 0.5% 포인트 낮춰 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 약 190조 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준율은 중국은행이 예금 중 인민은행에 의무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중인데요.

지준율을 내리면 은행들이 시중에 더 많은 자금을 풀 수 있어 '유동성 공급 효과'를 보게 됩니다.

인민은행은 또 정책금리인 7 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역레포 금리도 현재 1.7%에서 1.5%로 0.2% 포인트 낮추기로 했는데요.

중국이 부양책을 발표하자 중국 주요 주가지수는 4% 넘게 급등했고, 구리·철광석 가격도 올랐습니다.

[앵커]

시장은 일단 환호하는 모습인데, 실제로 경기부양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이번 부양책의 장기적 효과에 대해선 신중론이 나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중요한 중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이라면서도 "그 자체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네틱시스 증권은 "조처가 조금 늦었지만 없는 것보다 낫다"면서도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선 더 낮은 금리 환경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RBC 블루베이 자산운용은 이번 조치로 "단기적으로 시장이 바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추가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해 관심이 큰 금리 인상 관련해 일본 중앙은행 총재도 언급했죠?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어제(24일) 금리 인상 시기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 경제 현 상황에 대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완만히 회복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제 정책 운용은 일정을 정할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고려해 적시에 적절히 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방침임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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