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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인도 규제당국,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공개 승인"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25 04:19
수정2024.09.25 05:45

[인도 뭄바이의 현대차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인도 규제당국,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공개 승인"
▲HSBC, 韓 증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석달만에 평가 뒤바뀐 평가, 왜?
▲일본제철, 포스코 지분 다 판다...US스틸 인수에 '올인'
▲美 법무부, 비자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직불카드 독점"

"인도 규제당국,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공개 승인"


인도 시장 규제 당국이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30억 달러(약3조9천9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도법인의 기업공개를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면서 “관련 예비서류인 DRHP를 제출했고, 현재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자 핵심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HSBC, 韓 증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석달만에 평가 뒤바뀐 평가, 왜?

HSBC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SBC는 인공 지능(AI) 수혜주 상승 랠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된 데다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한 기업들의 참여가 “여전히 저조하다”며 이같이 제시했습니다.

HSBC는 앞서 지난 6월 메모리 분야의 성장 기회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한국 증시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HSBC는 이에 비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각국 증시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리인하로 많은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HSBC는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낮은 금리가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보다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전하고, 필리핀은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재래시장에서 쇼핑몰로 옮겨가는 등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HSBC는 AI 관련 다양한 악재와 엔화 강세로 고전하는 동북아시아 증시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만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 축소’를 유지했습니다.

인도에 대해서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도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돌고 있다면서 각각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일본제철, 포스코 지분 다 판다...US스틸 인수에 '올인'

일본제철이 자사가 보유한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자본 효율을 높여 향후 미국 US스틸 인수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24일 일본제철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 제휴 계약 등에 따라 보유해 왔던 포스코홀딩스 주식 289만4천712주를 자본 효율 향상을 위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제철은 매각 시기는 시장 동향 등을 지켜본 뒤에 판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매각 금액은 24일 종가 기준으로 1조1천160억원에 달합니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매각하더라도 양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포스코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와 2000년 8월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었고, 2006년 10월에는 주식의 상호 추가 취득에 관한 계약을 맺고 파트너십을 이어왔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현재 포스코홀딩스도 일본제철의 지분 1.7%를 보유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제철은 미 당국에 US스틸 인수 심의를 재신청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건을 다뤄온 미국 외국인투자 심의 위원회의 심의 기한은 23일이었지만 이번 재신청으로 기한이 90일 연장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심의위원회 판단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재신청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까지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 달러에 매수하기로 하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습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는 외국인의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을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습니다.

美 법무부, 비자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직불카드 독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용카드사 비자를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비자의 직불카드 네트워크가 ‘거의 모든’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에서 독점적 역할을 해왔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입니다.

현지시간 24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세계 최대 신용카드사인 비자를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했습니다.

비자가 경쟁사들을 ‘배척하기 위한’ 계약을 협력사들에게 강요해 경쟁의 싹을 잘라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통해 비자가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배자 역할을 했다고 법무부는 주장했습니다.

법무부는 이날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비자가 미 소비자들과 상인들을 상대로 추가 수수료 수십억달러를 거둬들였다면서 ‘독점화’와 함께 여러 불법들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메릭 갈란드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비자가 경쟁적 시장에서 취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높은 초과 수수료를 거둬들이는 불법적인 힘을 축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갈란드 장관은 “상인들과 은행들은 이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했다”면서 “가격 인상이나 제품 품질 또는 서비스 저하가 그 방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비자의 불법 행위는 그저 한 분야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거의 모든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습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지난 20년 온라인 상거래 확산 속에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에 육박합니다.

소비자들이 온 오프라인에서 현금 대신 이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 결제하면서 이들의 시장 지배력이 급격히 강화됐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미 직불거래의 60% 이상이 비자카드를 통해 이뤄집니다. 비자카드는 수수료로 70억달러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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