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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포스코 지분 다 판다...US스틸 인수에 '올인'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25 04:13
수정2024.09.25 05:43


일본제철이 자사가 보유한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자본 효율을 높여 향후 미국 US스틸 인수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24일 일본제철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 제휴 계약 등에 따라 보유해 왔던 포스코홀딩스 주식 289만4천712주를 자본 효율 향상을 위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제철은 매각 시기는 시장 동향 등을 지켜본 뒤에 판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매각 금액은 24일 종가 기준으로 1조1천160억원에 달합니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매각하더라도 양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포스코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와 2000년 8월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었고, 2006년 10월에는 주식의 상호 추가 취득에 관한 계약을 맺고 파트너십을 이어왔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현재 포스코홀딩스도 일본제철의 지분 1.7%를 보유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제철은 미 당국에 US스틸 인수 심의를 재신청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건을 다뤄온 미국 외국인투자 심의 위원회의 심의 기한은 23일이었지만 이번 재신청으로 기한이 90일 연장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심의위원회 판단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재신청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까지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 달러에 매수하기로 하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습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는 외국인의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을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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