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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기대했는데 월급도 못 준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9.24 17:50
수정2024.09.24 18:37

[앵커] 

국내 토종 IT 기업 티맥스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고비용 투자로 결국 직원 월급도 못주는 상태에 직면할 예정입니다. 

'투자한 만큼 돈이 안된다'는 'AI 거품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사업, 업무, 일상에서 원하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만든 티맥스그룹의 '슈퍼앱' 소프트웨어와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통합했다는 점을 장점으로 지난 6월 야심 차게 출시했습니다. 

[박대연 / 티맥스그룹 회장 (지난 6월) : 저희가 무려 이 슈퍼앱 '가이아'에 1조 1천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1조 1천억 원을. 저희 같은 회사는 1조가 넘는 돈이 적은 돈이 아닙니다. 굉장히 어려움도 많았고 2027년부터는 나스닥에서 저희 회사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슈퍼앱과 같은 AI,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총괄하는 티맥스A&C가 적자에 시달리다 결국 다음 달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갑니다. 

티맥스A&C 임직원 1천200여 명에게 내일(25일) 입금 돼야 할 이번달 급여 지급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알렸습니다. 

티맥스A&C는 "목표 대비 매출 부진, 고비용 구조 지속 등으로 자금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면서도 "비즈니스는 차질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I를 접목한 사업의 수익화 고민은 비단 티맥스만의 일이 아닙니다. 

[이성엽 /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투자자 입장이나, AI 개발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유료화할 수 있는 모델이 보이지 않으면 기업이 어려울 수밖에 없어서…]

애플, MS 등 미국 빅테크 핵심 기업과 AI 사업에 뛰어든 국내 통신사와 빅테크 등도 수익화까진 갈 길이 멀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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