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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공개매수가 웃도는 고려아연 주가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9.24 17:50
수정2024.09.24 18:38

[앵커] 

양측의 여론전이 치열한 가운데, 승패는 지분 확보에 달려있습니다. 

양측이 공개매수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주가에 따라 판세가 바뀌게 됩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4일)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2% 하락한 69만 9천 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가는 다시 70만 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66만 원인 MBK 측의 공개매수가와 격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현재 주가는 4만 원가량 높습니다. 

MBK 측은 공개매수 가격 상향에 신중한 입장인데, 현재보다 주가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 가격 상향을 고민해야 됩니다. 

[김광일 / MBK파트너스 부회장 (지난 19일) : 현재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관투자자들 중에서 일부만 들어와도 성공하는 것이어서 일단 시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MBK는 지난해 단행했던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 매수 당시에도 공개 매수가를 기존 2만 원에서 2만 4천 원으로 올리는 승부수를 띄운 바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대항 공개매수에 뛰어들 경우, MBK의 공개매수가와 주가를 모두 고려해 가격을 더 올려 잡아야 합니다. 

주가가 더 치솟을 경우 승자도 패자도 모두 타격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MBK는 이번 공개매수에 최대 2조 원의 자금을 투입하는데, 한국앤컴퍼니 사례와 동일하게 공개매수가를 20% 올린다면 최대 4천억 원을 추가 투입해야 하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맞대응에 나설 경우 자금 마련 및 상환 부담도 역시 커지게 됩니다. 

MBK파트너스 측이 공개매수 기한을 연장하지 않고 공개매수가를 올릴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은 이틀 뒤인 26일까지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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