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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출모집인' 막혔다…농협·기업·신한·우리 '중단'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9.24 16:36
수정2024.09.24 18:39

[앵커] 

대부분 시중은행에서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신규 주담대 가운데 절반이 이들을 통해 이뤄지는 등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연신 기자, 어느 은행들이 막혔습니까? 

[기자] 

우선 IBK기업은행이 다음 달 2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받지 않겠다고 은행 내부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주담대 취급을 조절하기 위해 주담대 금리를 0.55% p 인상하고, 전세대출 금리도 0.3% p 올리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수도권에 한해 대출모집인 통한 주담대 접수를 중단했고요. 

NH농협은행도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막아둔 상황입니다. 

우리은행도 다음 달, 대출모집인 통한 대출 접수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월별 대출 취급 한도를 부여하기 때문에 11월에 재개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대출모집인을 통해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두 곳뿐입니다. 

[앵커] 

은행들이 이렇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최근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절반이 대출 모집인을 통해 이뤄졌는데요. 

특히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대출모집인이 끌어온 주담대가 11조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대출모집인 통한 주담대 접수가 중단될 경우, 해당 은행 지점 방문을 통해서나 비대면으로 앱을 통해서만 접수가 가능해지는데요. 

따라서 차주들의 불편함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각 은행이 연초에 계획한 한도 내에서 가계대출 실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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