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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금투세?…뒤늦게 전산 만드는 금융권 '초비상'

SBS Biz 정동진
입력2024.09.24 14:49
수정2024.09.24 15:34

[앵커] 

이렇게 아직 금투세 시행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면서 속앓이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시행할 경우 원천징수 의무가 있는 금융사들입니다. 

관련 시스템을 언제까지 구축해야 할지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정동진 기자, 뒤늦게 금투세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은행이 있다고요? 

[기자] 

제주은행은 어제(23일) 금투세 원천징수 시스템 구축 사업에 관한 입찰 공고를 올렸습니다. 

원천징수 시스템 구축이 복잡한 과정인 만큼, 최소 6개월 정도는 소요되는데요.

정치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뒤늦게나마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금투세 도입과 관련해 결론이 생각보다 빨리 나지 않았다"며 "그래도 금투세 도입 시기에 맞춰 전산을 구축해야 하므로 지금이라도 공고를 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른 금융사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당초 작년 도입하기로 했던 만큼 상당수 금융사들은 일찌감치 시스템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정치권이 수차례 결정을 번복하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재작년 전산 개발에 착수한 한 시중은행의 경우 정치권에서 폐지론이 대두되자 지난해 개발을 잠정 중단했다고 전했는데요.

금융권 관계자는 "만약 징수방식 등 세부 사항이 변경된다면, 그에 따른 시스템 조정 비용도 무시할 수 없어 쉽게 개발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은행들 역시 금투세 전산개발을 일단 중단한 상황이라 만약 내년 도입으로 결론이 날 경우 시행 시점에 맞춰 시스템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금투세 도입에 관한 불확실성이 하루빨리 해소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 전체에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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