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 중국자본 등에 업고 약탈적 행위"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9.24 13:19
수정2024.09.24 13:57
[고려아연 제공=연합뉴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측에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며 "약탈적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최고기술책임자·CTO)은 오늘(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회사 핵심 엔지니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약탈적 행위가 일어날 경우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자원순환 사업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은 1984년 대학 졸업 후 고려아연에 입사해 온산제련소장 겸 기술연구소장,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40년간 고려아연에서 근무해왔습니다.
이 부회장은 "영풍은 사업이 부진해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대표이사 두 명이 구속됐고 임원 감축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고려아연으로부터 해마다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할 뿐,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며 "장형진 영풍 고문은 그동안 석포제련소의 폐기물 보관장에 있는 카드뮴 등 유해 폐기물을 고려아연에 떠넘겨 영풍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차지할 경우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이번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결사코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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