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원자재 中 의존도 높아져…中 현지 생산도 늘어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9.24 11:57
수정2024.09.24 12:00
지난해 반도체 핵심 원자재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전년보다 올라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국의 수출 통제 등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서도 핵심 광물 수입 비중은 높아진 것입니다.
오늘(24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핵심 원자재의 최대수입국(중국) 의존도는 2022년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실리콘 웨이퍼를 만드는 실리콘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22년 68.8%에서 지난해 75.4%로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연마재에 쓰이는 희토류 의존도는 61.7%로 2.1%포인트(p), 반도체 금속 배선 원료인 텅스텐은 68.6%로 0.4%p 각각 높아졌습니다.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에 사용되는 게르마늄은 74.3%로 17.4%p, 갈륨과 인듐은 46.7%로 20.5%p 각각 상승했습니다.
연구소는 "반도체의 모든 원자재 수입 편중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고, 최대 의존국이 모두 중국으로 나타났다"며 "갈륨·게르마늄과 희토류는 각각 지난해 8월과 12월에 중국의 수출 통제가 시행됐으나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는 오히려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현지 생산도 유지 흐름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중국 시안공장 생산 비중은 2021년 29%, 2022년 36%, 2023년 37%로 꾸준히 올랐고, 올해 40%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D램 중국 우시 공장 생산 비중은 49%, 47%, 42% 등으로 내려갔지만, 올해도 40% 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분야의 중국 해외직접투자(FDI) 비중은 2022년 80.8%에서 지난해 0.8%로 떨어졌지만, 중국에서의 추가적인 사업 확장이나 설비 투자가 제한될 뿐 기존 공장 가동은 유지한 것이 배경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연구소는 향후 공급망 정책 방향과 관련, "효율적인 정책 설계와 성과 추적을 위한 정보 체계가 필요하다"며 "산업정책을 국익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주요국의 방향성과 국내 경제·산업 강점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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