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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원자재 中 의존도 더 높아졌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9.24 11:24
수정2024.09.24 11:53

[앵커]

반도체 핵심 원자재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이 수출 통제를 시행한 가운데서도 핵심 광물 수입 비중은 늘어난 건데, 어떤 배경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김완진 기자, 어떤 원자재들의 중국 수입 비중이 높아졌나요?

[기자]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실리콘 웨이퍼를 만드는 실리콘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22년 약 69%에서 지난해 75%로 높아졌습니다.

반도체 연마재에 쓰이는 희토류는 약 62%로, 반도체 금속 배선 원료인 텅스텐은 69%로, 각각 2.1% 포인트, 0.4%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에 쓰이는 게르마늄은 17% 포인트, 갈륨과 인듐은 20% 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연구소는 반도체 원자재 모두 수입 편중도가 매우 높았고, 중국에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갈륨, 게르마늄과 희토류는 각각, 지난해 8월과 12월에 중국이 수출을 통제했었는데도 우리의 수입 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진 건데요.

연구소는 "중국이 수출 통제를 발표하고 나서도 우리 기업을 구체적으로 통제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입 의존도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중국 현지 생산도 줄지 않았는데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중국 시안공장 생산 비중은, 2020년 20% 중반대에서 최근까지 꾸준히 올라 올해 40%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2022년 80%가 넘었던 반도체 분야 중국 해외직접투자 비중이 지난해 1%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중국에서의 추가 사업 확장이나 설비 투자가 제한될 뿐 기존 공장 가동은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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