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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조정 앞둔 신경전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9.24 11:24
수정2024.09.24 11:51

[앵커]

고려아연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반발했습니다.

MBK와 영풍도 연일 반대 입장을 내놓으며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먼저 기자회견에선 어떤 발언이 나왔나요?

[기자]

고려아연 임직원들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의 장형진 고문을 향해 "투기 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며 "모든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또 "핵심 기술인력과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들은 현 경영진(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함께할 것이며, 영풍·MBK와는 절대로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MBK 측에 고려아연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나왔는데요.

이 부회장은 1984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온산제련소장,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등에 오른 인물로, 지난 40여 년 간 고려아연의 성장사를 지켜본 '산증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최윤범 회장이 백기사 구하기에 나섰고, 기자회견도 열렸는데, MBK·영풍 연합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MBK는 고려아연의 기자회견이 열리기에 앞서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후 신사업 중단 없다"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약탈적 M&A가 아니며 회사를 중시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MBK·영풍은 공개매수 가격으로 주당 66만 원을 제시했는데,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70만 원 안팎으로 이보다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지금의 주가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시장 가격보다 낮은 공개매수에 주주들이 응하지 않게 되면 연합 공세도 실패에 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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