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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증가·전기차 화재에 8월 손해율 83% 돌파…내년 車보험료 '비상'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9.24 11:11
수정2024.09.24 11:15


올여름 피서객 증가와 대규모 전기차 화재 사고로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3%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7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3.7%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81.2%보다 2.5%p 높습니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보험사의 손해율이 82%를 웃돌았고 KB손해보험이 84.8%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달까지 누적된 손해율로 계산해도 적자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1~8월 누적 손해율은 80.9%로 1년 전 78.4%보다 2.5%p 상승했습니다.

누적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한화손해보험이 82.6% 손해율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습니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85%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4대 손보사의 누적 손해율도 80.4%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p 높았습니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가 손익분기점으로 꼽힙니다. 그만큼 내년 보험료를 올릴 가능성도 커집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록적인 무더위로 인한 피서객 증가, 전기차 화재 사고 피해 등으로 손해율이 늘었다"며 "이번달에도 날씨가 풀리면서 행락객 증가로 자동차사고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례적인 9월 폭우도 이어지고 있어 손해율을 더 자극할 전망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0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경남 지역에는 평균 278.6㎜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창원은 이 기간 529.1㎜에 달해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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