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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안 떠난다"…韓여행객, 일본·베트남 '근거리 해외여행지' 선호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9.24 10:31
수정2024.09.24 10:34


올해 해외여행을 떠난 국내 여행객들이 일본, 베트남 등 비교적 가까운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결제기술업체 비자(Visa)는 올해 상반기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오프라인 결제 데이트를 분석한 자료를 오늘(24일) 발표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금액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결제된 금액이 62%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보다 9%p 증가했습니다.

아태지역 중에서도 일본, 베트남, 호주, 태국, 괌 순으로 결제가 많았습니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부동의 1위였는데 아시아 전체 결제 금액 중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9%에서 48%로 더 커졌습니다. 올 상반기 엔저 효과 및 직항 항공편 확대 등으로 인해 일본 관광이 더욱 인기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은 ‘쇼핑’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에서 지출된 전체 금액 중 백화점에서 소비한 금액이 30%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할인매장(14%), 의류잡화(10%) 등에도 많은 돈을 썼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숙박(21%)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출 금액 면에서도 지난해보다 약 60% 이상 늘었습니다. 미식 여행지로도 유명한 만큼 베트남 레스토랑(17%)에서도 많은 금액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제 방식에서도 두드러진 변화가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컨택리스 결제가 일상화됨에 따라 해외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들도 현지에서 컨택리스 결제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국에서는 전체 결제 금액의 약 85%가 컨택리스로 결제됐으며 그 뒤로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서유럽 국가들이 약 70%~80%의 높은 컨택리스 결제율을 보였습니다.

아시아권은 유럽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컨택리스 결제 이용률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인기 여행지인 일본이 지난해 상반기 11%에서 올해 상반기 29%로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15%, 24% 수준이었던 베트남과 태국도 각각 33%, 35%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은 "해외에서의 컨택리스 결제 경험이 한국에 돌아와서도 긍정적으로 이어져 대세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는다면 EMV 컨택리스 결제 인프라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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