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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도우미 연락 '뚝'…'예견했던 일 결국 터졌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24 07:49
수정2024.09.24 10:39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으로 국내에 들어온 필리핀 가사관리가 2명이 지난 추석 연휴부터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각에선 예견됐던 일이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이탈한 2명 중 1명은 휴대전화를 아예 숙소에 두고 갔고, 다른 1명은 가지고 나갔지만 전원을 꺼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주 승인 없이 영업일 기준 5일 이상 무단결근하면 이탈 신고가 이뤄지는데, 연락이 두절된 2명에 대해서는 오는 26일 신고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만약 신고 후 법무부에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분류됩니다.

이들이 이탈한 것은 임금 불만 탓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6일 입국한 이들은 지난달 20일 1인당 96만 원의 교육 수당을 받았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의 교육 수당 106만 원은 지난 20일 받았습니다.

여기서 세금과 4대 보험료, 숙소비를 뺀 실수령액은 50만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일주일에 40시간 일하고 월급 206만 원을 받는 계약에도 불만이 있다고 합니다.

공장 등에서 52시간 일하고 받는 것보다 너무 적다는 겁니다.  주52시간 일하는 제조업 근로자는 280~300만원 정도를 수령합니다. 

서울시는 일단 남은 인력 단속에 나섰습니다.

'시범 사업이 잘되어야, 취업이 연장된다'는 서한을 개개인에게 보냈습니다.

또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월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급여를 주는 걸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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