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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삼성전기, 웨어러블 전고체 배터리 개발…관련주 들썩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24 07:48
수정2024.09.24 08:46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어제(23일) 코스피가 오랜만에 26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코스닥 시장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요.

어떤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 삼성전기 전고체 개발 관련주 '들썩'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쓰이는 초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습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지닌 산화물계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시제품을 평가하고 있고요.

본격적인 양산은 2026년부터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다양한 크기로 만들 수 있고 화재 위험이 적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데요.

특히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을 완료한 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밀리미터부터 센티미터 단위까지 고객이 원하는 크기대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에 삼성전기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자사의 MLCC 제조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MLCC와 같이 층층이 쌓는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삼성전기의 노하우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형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같은 기대감에 전고체 관련주와 MLCC 관련주 모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 미국 내 중국산 SW 금지 한국 반사이익 보나

최근 미국 정부가 2027년부터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차인 커넥티드 카에서 중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자율주행주가 주목받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2027년 모델부터 중국산 소프트웨어를 금지하고, 2029년 1월 또는 2030년식 모델부터 중국산 하드웨어 금지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금지 대상에는 특정 블루투스와 위성·무선 기능이 탑재된 차량,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운행이 가능한 고성능 자율주행 차량이 포함됐는데요.

미국 정부는 중국이 해킹을 통해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사용한 커넥티드 카를 원격으로 조정하거나, 이를 통해 운전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이같은 규제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에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주들에 수급이 몰렸습니다.

◇ K-과자 수출액 역대 최대 관련주 급등

최근 외국에서 한국 과자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과자 수출액이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3일 농립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약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천억 원가량으로, 작년 동기보다 15.4% 증가했습니다.

특히 국가별로 봤을 때는 미국 수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과자 수출액 증가율이 유독 미국 시장에서 높게 나타난 것은 판매채널이 크게 늘어난 덕분입니다.

꼬북칩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중인 오리온은 대형 창고 매장부터 저가 프랜차이즈까지 현지 주요 유통매장에 입점하면서 수출을 크게 늘렸고요.

롯데웰푸드의 ‘빼빼로’는 현지 스낵 구독 플랫폼에 입점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출 증대를 이끌었습니다.

앞으로도 수출 호조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과자류 수출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같은 소식에 관련주들이 들썩였습니다.

◇ 화장품 수출 호조세 지속 관련주 주목

과자류 뿐만 아니라 화장품주도 미국에서 수출이 순항 중입니다.

한국 스킨케어의 미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특히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1위 수출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기초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1,819억 원이었고 미국은 726억 원으로 40% 정도였지만, 8월에 처음으로 미국 수출액이 중국 수출액을 역전한데 이어 1천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편 미국외에서도 캐나다와 아랍 등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중화권 중심의 수출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캐나다와 아랍 국가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81%, 234% 늘어나는 등 1년 사이 매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화장품주도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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