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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 확보 나선 고려아연 최윤범…히든카드는 바로 이것?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9.23 17:51
수정2024.09.23 18:33

[앵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영풍 연합에 대응해 인맥과 신사업을 연결고리로 본격적인 '우군' 모으기에 나섰습니다. 

대항 공개매수에 대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아연은 한화, LG, 현대차 등 주요 사업파트너들이 주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주도해 2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등 미래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입니다. 

최 회장은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경영권 찬탈을 공식화한 추석 직후 한화그룹 김동관 회장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은 "한화는 고려아연과 사업 협력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고, LG화학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 양사 미래 협력 관계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기업이 사실상 최 회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고 좋은 파트너로서 끌고 갈 수 있는데 바뀌게 되면 혼란스럽다. 2차 전지 등 분야에 협력을 해놓았기 때문에 이 지분으로 현재 경영진과 좀 더 하기를 원한다(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2조 원가량입니다. 

최 회장은 일본 소프트뱅크, 스미토모 등과 물밑 협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려아연 종가가 공개매수가인 66만 원보다 11% 넘게 상승한 가운데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격 조정 계획은 아직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내일(24일) 최 회장 측 경영진이 기자회견을 여는 가운데 대한 공개매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지 주목됩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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