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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는 '뚝뚝'…카드론 금리는 '쑥쑥'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9.23 17:51
수정2024.09.23 18:32

[앵커] 

미국의 긴축종료 개시로 여신전문채권 금리도 3%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여전채로 자금을 조달해 온 카드사의 부담이 완화될 전망인데요. 

하지만 카드론 금리에는 느리게 반영되는 상황입니다. 

엄하은 기자, 여전채 금리, 얼마나 떨어졌나요? 

[기자] 

지난 20일 기준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3.283%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7월 27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여전채 금리가 4.292%까지 치솟았는데, 이때보다 1% p 넘게 떨어진 겁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되면서 여전채 금리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여전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온 카드사의 비용부담은 완화될 전망인데요. 

금리가 떨어지면서 만기가 도래한 채권에 대한 차환 발행 부담 등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만기가 되는 국내 8개 카드사 채권 규모는 총 14조 원 규모입니다. 

[앵커] 

하지만 카드론 금리는 떨어질 줄 모르는군요? 

[기자] 

서민급전인 카드론 잔액은 지난달까지 41조 8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금리도 더 뛰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28%로 1년 전보다 0.19% p 상승했습니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전달보다 0.16% p 오른 17.16%로 나타났습니다. 

통상 카드사는 조달 비용 등을 기준으로 카드론 금리를 책정합니다. 

문제는 여전채 금리는 떨어지고 있지만 조달비용 절감 효과는 카드론 금리에 더디게 반영된다는 겁니다. 

카드론 금리가 떨어지려면 통상 몇 달 더 걸릴 예정인데요. 

게다가 고금리 시기 조달한 차입금 등이 남아있는 만큼 카드론 금리 인하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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