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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도 모건스탠리 조사…'반도체 겨울' 전 불건전·불공정 다 본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9.23 17:51
수정2024.09.23 18:33

[앵커]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겨울' 리포트 사태와 관련해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거래소에 이어 금융감독원도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동필 기자, 우선 어떤 의혹을 받고 있는 건가요? 

[기자] 

우선 선행매매 의혹을 받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공개된 '겨울이 곧 온다'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반토막 넘게 내리며 비중을 축소했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부정적이라는 이유에선데요. 

최근 하락장과 맞물리면서 추석연휴가 끝나고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SK하이닉스는 장중 11%가량 급락했고, 시장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는 리포트 발행 직전인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주식이 100만 주 넘게 매도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리 주식을 판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이번 매도 주문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의혹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거래소에 이어 금감원까지 나섰죠? 

[기자] 

거래소와 별개로 금감원도 점검에 나섰는데요. 

금감원은 "리포트 작성과 배포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본시장법은 증권사 리서치센터 등에서 리포트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때 사실상 확정된 때부터 공표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리포트 대상이 된 금융투자상품을 자기 매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모건스탠리에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다만 의혹 입증은 쉽지 않아 보는데요. 

증권사 한 곳에서 대규모 매도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불법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해외 투자자들의 매매 자료를 국내 금융당국이 확보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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