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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영풍 주가 29% 급락…투자경고 종목 지정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9.23 16:21
수정2024.09.23 17:07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고려아연 최씨 일가와 영풍 장씨 일가 간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그동안 급등 랠리를 이어온 영풍의 주가가 하한가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 주가는 29.39% 하락한 40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경영권 분쟁이 지난 13일 본격화한 이후 4거래일 만에 첫 하락으로 장중에는 29.82% 급락한 40만 원까지도 떨어졌습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29만7천 원이었던 영풍 주가는 다음 날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50만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20일에도 13.77% 상승하며 3거래일 만에 주가가 무려 91.9% 치솟았습니다.

고려아연 주가도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가가 32.19% 뛰었다 이날 1.63% 하락한 72만3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영풍의 주요 관계사로 역시 공개매수가 진행 중인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 대비 4.14% 오른 2만1천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증권가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재점화한 영풍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것에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풍의 주요관계사인 영풍정밀이 영풍과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 측을 배임 혐의로 고소한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아울러 고려아연 측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영풍 측에서 주식 공개매수 가격 추가 상향 여부에 관한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풍과 영풍정밀은 이날 거래소 투자경고 종목으로도 지정됐습니다.

투자경고 종목은 매수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며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주가가 추가로 급등할 경우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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