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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위기에 비책…우리카드, 기업회원 할부수수료 인상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9.23 11:22
수정2024.09.23 11:56

[앵커]

우리카드가 기업 회원들이 쓰는 법인카드의 할부 수수료율을 올립니다.

적어도 최근 10년 내 처음 올리는 거라는데, 자세히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언제부터 오르는 건가요?

[기자]

우리카드가 다음 달부터 기업회원들 할부 수수료율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2개월 할부 수수료율은 현 12.5%에서 13%로 올리고요. 3~5개월은 17%에서 18%로, 6개월은 18%에서 18.5%로 차등 인상합니다.

할부 연체 수수료율도 2개월 할부할 때 15.5%에서 16%로 올립니다.

3개월 이상 연체 수수료율은 이미 법정 최고치인 20%를 받고 있어서 그대로 유지됩니다.

현재 법인카드로 할부결제가 가능한 카드사는 우리와 하나, 현대카드로 3곳인데, 이번에 우리카드만 인상에 나섰습니다.

공시된 바에 따르면 우리카드 법인 할부 결제액은 연 2천억 원 규모로 수수료 인상만큼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매우 이례적으로 보이는데, 왜 올리는 건가요?

[기자]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업회원 할부수수료율을 경쟁사 수준을 고려해 현실화했다"며 "이전엔 알 수 없고 최근 10년 내 수수료율을 조정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카드는 이자제한법 등 법 개정 문제 외에 기업회원 할부수수료율을 조정해 본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번 우리카드의 이례적인 할부 수수료율 인상은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에 그쳤습니다.

하나카드 61%, 국민카드 33%, 삼성카드 25% 등 과 비교해 크게 낮았습니다.

우리카드는 수익성 위기에 외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경영진단 TF까지 가동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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