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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반격…백기사·공개매수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9.23 11:22
수정2024.09.23 11:52

[앵커]

영풍·MBK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우군확보에 나섰습니다.

한화와 LG화학 등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최윤범 회장 측에 서는 분위기입니다.

배진솔 기자, 최윤범 회장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난 것으로 전해지죠?

[기자]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추석 연휴 직후 만났습니다.

이 만남에선 최근 고려아연이 겪는 경영권 분쟁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화그룹은 2022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고려아연 지분 7.67%를 보유한 이후 수소·신재생에너지 등을 추진 중인데, 이번 만남으로 최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화그룹 측은 일단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그룹은 "경영권 분쟁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고려아연과 협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한화는 고려아연과 사업 협력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려아연과 2차 전지 동맹을 맺고 있는 LG화학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 양사 간 미래 협력 관계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윤범 회장 측이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군요?

[기자]

최 씨 일가와 한화, LG화학, 현대차 등 사업 파트너로 묶인 기업 주주들이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경우 합산 지분율은 33.99%입니다.

영풍 장형진 고문 측은 33.13%로 양측이 엇비슷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최 회장은 우군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최윤범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고려아연은 내일(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직원과 투자자 등에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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