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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증가세 '뚝'…높아진 인하 기대감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9.23 11:22
수정2024.09.23 11:45

[앵커] 

이런 가운데 대출을 계속해서 조여 왔던 은행들은 그 효과를 본격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계대출의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습니다. 

오서영 기자, 현재 대출 규모가 어떤가요? 

[기자] 

5대 은행의 이달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28조 869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 7천억 원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10조 원 가까이 불어났던 증가폭에 비하면 27% 수준인데요. 

현재 증가 속도대로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많아야 4조 1천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지난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5개월 전 수준의 증가폭입니다. 

한차례 연기된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되기 전 마지막 달이었던 지난달 가계대출은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급증했는데, 바로 뚝 떨어진 모습입니다. 

[앵커] 

다만 증가분은 여전히 주택담보대출로 쏠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주담대 역시 이달 증가액은 약 4조 원에 그칠 전망인데요. 지난달 증가액의 절반도 안 됩니다. 

이달 주담대 신규 취급액도 3조 425억 원으로, 하루 평균치로 추산하면 지난달의 64% 수준에 그칩니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억제 조치와 정부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가세는 한풀 꺾였는데요. 

가계빚 증가세가 잡히며 지난 19일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장에서는 한은도 다음 달 금리 정책을 바꾸는 피벗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부동산 가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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