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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유지…연내 인상 가능성 여전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9.23 11:22
수정2024.09.23 11:45

[앵커] 

다음 달에도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됩니다. 

다만 정부가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상태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연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 일단 전기요금이 오르지는 않는군요? 

[기자] 

한전이 전기요금 책정의 바탕이 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4분기에도 현재 수준인 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적용합니다. 

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 동안의,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 등 전기 생산원가인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결정하는데요. 

이번에 한전은 4분기에 킬로와트시당 마이너스 5원으로 해야 했지만, 정부가 누적 적자가 심각한 한전 재무 상황을 감안해 최대치인 5원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인상 가능성이 아예 없어진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료비 조정요금 외에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나머지 요소인,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요금을 조정해 인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전의 재무 상태가 악화된 탓인데요.

한전 총부채는 2014년 109조 원이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에 지난해 202조 원으로 두 배 가량 불어났습니다. 

지난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단 폭염이 지나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만 물가가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어제(22일)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윤석열 정부 들어 전기요금이 50% 정도 올랐다면서, 국민 부담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중요하고, 한전 재무구조와 에너지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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