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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의 미국과 인도 주식 시장에 대한 애정이 신흥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흥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30개의 설정액은 지난 한 달간 2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총 설정액은 2천746억원입니다.

이 지역 펀드의 성과가 지난 한 달간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펀드 투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에프앤가이드는 대만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신흥 아시아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신흥 아시아 펀드의 설정액 증가분은 북미와 인도 펀드와 비교하면 아직은 크지 않습니다. 이 기간 북미와 인도 펀드 설정액은 각각 8천770억원, 706억원 늘어나 여전한 쏠림 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중국(-762억원)과 중화권(-564억원) 펀드의 설정액이 감소한 것과는 대비됩니다. 일본 펀드도 설정액이 152억원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한 달 신흥 아시아 지역의 대표 주가지수가 대체로 우상향하면서 이 지역 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가장 높았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IDX종합지수가 지난 한 달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신흥 아시아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3.70%로 지역별 펀드 중 가장 높았습니다. 3개월 수익률도 8.39%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14.51%)에 이어 2위였습니다.

반면 국내 투자자의 자금이 가장 많이 흘러 들어간 북미 지역 펀드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1.85%였고, 인도와 일본도 각각 0.45%, 0.22%로 1% 미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