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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세 마녀의 날' 영향에 변동성↑…투심 위축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9.23 06:47
수정2024.09.23 07:12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빅 컷 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분기 말마다 찾아오는 세 마녀의 날을 맞아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는데요.

지난 금요일에 다우지수만 나이키의 급등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고요.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9%, 0.36%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1.59% 하락했고요.

아이폰 16을 공식 출시한 애플 역시 0.29% 떨어졌습니다.

반면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0.86%, 0.91% 상승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전 거래일에 크게 올랐던 테슬라가 2% 넘게 떨어졌고요.

브로드컴은 2% 이상 올라 오랜만에 17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했던 이유로는 경기 풍향계로 불리는 페덱스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것도 한몫했습니다.

페덱스는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요.

나아가 연간 EPS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덱스 CEO는 산업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페덱스와 같은 물류 기업의 실적 부진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몸을 사렸습니다.

한편, 지난 금요일 시장은 매파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은 데 주목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리 둔화했다며 빅 컷을 지지한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선 "더 약한 경제 지표가 들어온다면 인플레이션을 목표 부근으로 유지하기 위해 더 공격적인 인하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발언이 나온 후 38%에 불과했던 11월 빅컷 확률은 50%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9월 FOMC에서 빅 컷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먼 이사는 이번에도 매파적인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빅컷은 성급한 승리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될 위험이 있다면서 점진적으로 움직이는 게 물가를 2%까지 낮추는 데 더 많은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주요 인사의 발언 이후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강보합에서 마감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였고요.

국제 금 선물은 온스당 2646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지표는 8월 PCE 가격지수입니다.

현재 월가는 근원 PCE 물가가 전달보다 0.15%, 전년보다 2.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전망치대로 내려온다면 11월에 연준이 또 한 번의 빅 컷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대거 나올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빅 컷 인하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텐데요.

만일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였다면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어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아울러 현지시간 25일에 나올 마이크론의 실적에도 주목해야겠습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업황 풍향계'라고 불리는데요.

최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업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상황인만큼 이번 실적이 이같은 우려를 잠재워줄지 확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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