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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욕 유엔총회 각국 대표 집결…중동·우크라 논의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9.23 05:49
수정2024.09.23 05:50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이 이번 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 모여 중동 분쟁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을 논의합니다.

유엔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4~30일 고위급 주간을 맞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를 연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일반토의는 193개 유엔 회원국 정상과 총리, 장관 등 각국 대표들이 차례로 총회장 연단에 올라 연설하는 유엔총회의 연례 하이라이트 행사입니다.

이번 고위급 주간에서는 1년이 다 돼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과,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의 내전 등 국제사회의 3대 분쟁 현안이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지난 17∼18일 레바논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무전기 동시 폭발 사건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가자 전쟁은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전할 위험이 커진 상태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같은 날인 오는 26일 일반토의 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번째로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참석, 오는 25일 일반토의 연설을 합니다.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는 일반토의 외에 미래정상회의 등 공식 부대행사와 각국 정상 간의 양자회담 등 수많은 외교 이벤트가 함께 펼쳐집니다.

미래정상회의는 국제 협력을 되살리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지난 2021년 처음 시작한 회의체입니다.

올해 고위급 주간을 앞두고 22일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미래정상회의 총회에서 유엔 회원국들은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과제의 해결 방향 등을 담은 '미래를 위한 협약'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습니다.

유엔은 이밖에 고위급 주간에 해수면 상승(25일), 핵 군축(26일), 항생제 내성 문제(26일) 등 다양한 의제로 고위급 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고위급 주간에 한국 정부의 대표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뉴욕을 방문합니다.

조 장관은 오는 27일 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안보리 공개토의, 평화구축위원회 장관급 회의 등에 참석합니다.

조 장관은 총회 기조연설에서 올해부터 2년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은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서 유엔 역할과 다자주의 회복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외무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과 20여 차례에 걸친 양자·소다자 회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30일 연설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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