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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메트로, 내달 상장...소프트뱅크 이후 'IPO 최대어'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23 04:56
수정2024.09.23 05:52

[도쿄증권거래소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도쿄지하철(도쿄메트로)이 민영화된 지 20년 만에 증시에 입성합니다. 도쿄메트로는 상장을 통해 총 3천195억엔(약 2조9천600억원)을 끌어 모으며 6년 만에 일본 기업공개(IPO) 중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일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는 도쿄메트로의 상장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도쿄메트로는 오는 10월 23일 프라임(최상위) 시장에 입성합니다.

일본 IPO 시장에서 약 6년 만에 등장한 최대어로 최대주주인 일본 정부는 매각 대금을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도쿄메트로는 상장 시점 발행 주식의 절반에 해당하는 2억9천5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공모 예정가격은 주당 1천100엔(약 1만2천원)으로 총 3천195억엔입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대규모 상장입니다. 상장 시점의 시가총액은 6천391억엔(5조9천300억원)이 될 전망입니다.

도쿄메트로 주식은 정부가 53.4%, 도쿄도가 46.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각각 50%를 같은 비율로 매각할 계획입니다. 동일본 대지진 부흥을 위한 자금 확보 관련 법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2027년도까지 확보한 도쿄메트로 주식 매각 수입을 부흥채권 상환 비용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도쿄메트로는 지난 1920년 출범한 도쿄지하철 주식회사가 전신입니다. 설립 7년 후 도쿄 아사쿠사와 우에노를 연결하는 일본 최초 지하철을 개통했습니다. 테이토 고속철도 주식회사를 거쳐 현재 노선망은 195km에 달합니다.

지난 2022년 승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약 21억명에 달했습니다. 일본 민영철도협회 회원사 16개 중 2위인 도큐전철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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