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전력 수요 폭증에 죽었던 원전도 살렸다...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23 04:49
수정2024.09.23 04:49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가동을 중단했던 원전을 되살리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콘스텔레이션은 202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의 상업용 운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19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가동을 중단한 이후 5년 만에 나온 운영 재개 결정입니다.
콘스텔레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년간 독점 계약을 맺고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 전체를 MS의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스리마일섬에서는 1979년 3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노섬용융(Nuclear Meltdown)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2호기는 이후 가동을 중단했고,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AI 열풍과 함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다시 원자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풍력 발전을 통해 얻는 에너지는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구 온난화 주범인 탄소 배출이 없으면서도 기상 변화에 관계없이 꾸준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원자력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 3월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원자력으로 가동되는 탈렌에너지로의 데이터센터를 인수했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원자력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양사의 협력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의 폭증을 시사한다”며 “원전은 탄소 배출이 없는 24시간 전기 공급원을 원하는 기술 업체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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