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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왕국' 인텔의 굴욕..."퀄컴 인수 타진"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23 04:33
수정2024.09.23 05:49

[인텔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인텔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경쟁사인 퀄컴에 매각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극심한 경영난으로 메가톤급 구조조정에 돌입한데 이어 인수·합병(M&A) 매물로 전락한 것은 인텔의 추락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퀄컴이 최근 며칠간 인텔에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인텔의 시가총액은 932억 달러(약124조5천억원)로 만약 거래가 성사될 경우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빅딜'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퀄컴의 인텔 인수는 쉽지 않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인텔이 퀄컴의 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규제 당국의 엄격한 반독점 심사 등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017년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2021년 엔비디아의 ARM 인수 등 앞서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된 M&A 사례가 있습니다. 퀄컴이 반독점 제재를 피하려면 인텔의 일부 자산을 포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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