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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확률 낮춰 돈 챙기던 넥슨, 결국 손 들었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9.22 13:38
수정2024.09.22 17:06

[성남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사진=연합뉴스)]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게임 유료 아이템 이용자 80만명에게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 명목으로 현금 환급이 가능한 219억원 상당의 넥슨 캐시를 주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07년 집단 분쟁조정 제도 도입 이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본 소비자 모두에게 보상하는 첫 사례로, 보상금 규모는 역대 최대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넥슨이 지난 9일 이런 내용의 분쟁조정위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한 소비자라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며 과징금 116억여원을 부과했습니다.

이후 집단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한 소비자원 분쟁조정위는 지난달 13일 넥슨에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구매자 5천여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 캐시로 지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당시 보상 대상자 5천675명 중에서 86.6%인 4천916명이 조정을 수락해 다음 달 넥슨캐시를 받습니다.

1인당 평균 보상금액은 약 20만원이며 피해 최고 보상액은 약 1천만원에 달합니다.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신청자는 넥슨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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