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선행매매 의혹…거래소 조사 착수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9.20 15:14
수정2024.09.20 17:13
모건스탠리가 이달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내기 직전 자사 창구에서 대규모로 SK하이닉스 매도 주문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내놓기 이틀 전인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주문을 체결한 것에 대해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를 통해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거래소는 해당 사안은 금융감독원에 이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천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습니다. 이는 전날(12일) 매도량(35만1천228주)의 3배 수준입니다.
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 단일 창구에서 하루 만에 쏟아진 대량 매도 주문은 이례적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모건스탠리 자사 창구에서 주문이 이뤄졌다는 것만으로 모건스탠리 측이 선행매매에 나섰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아, 향후 조사를 거친 뒤 명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반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이 각각 스마트폰과 PC의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문제로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였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9일 6.14% 급락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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