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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 중고차대출 사기 늑장대응…금감원, 여전사 20여곳 긴급소집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9.20 14:51
수정2024.09.20 16:10

[앵커] 

한 달 전 중고차매매업체 1곳에서 대형 카드사와 캐피털사들이 11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중고차 대출 사기를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금융당국이 이 사건에 관련된 여전사 20여 곳을 긴급 소집해 내부통제 미흡을 뒤늦게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박규준 기자, 뒤늦게나마 금감원이 후속조치에 나섰군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중고차대출을 취급하는 카드, 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사 20여 곳을 한꺼번에 불러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여전사 1곳당 2~3명씩 참석 인원만 50여 명의 대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고차 대출을 비중 있게 취급하고, 과거 사고가 발생한 이력이 있는 곳 감안해서 카드사, 캐피탈사 20여 곳을 모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금감원이 대거 여전사들을 소집한 데엔 최근 드러난 인천 A매매업체의 대규모 중고차대출사기 등 중고차대출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은 것에 대한 후속조치입니다. 

이와 관련 국민카드는 26억 원, JB우리캐피탈 22억 원 등 여전사 11곳이 207대 중고차량을 대상으로 총 118억 원대 사기를 당했습니다. 

[앵커] 

당국이 대거 불러 모았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요? 

[기자]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사건뿐만 아니라 기존에 드러난 중고차대출 사기 사례를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이번 인천 A 중고차매매업체 사건은 여전사들이 폐차 수준의 차량에 거액의 대출을 내줄 정도로 내부통제 허술함을 드러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사고 보고절차와 내부 직원 공모여부 확인, 중고차 대출상품 심사, 금융사고 발생 때 내부감사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금감원은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 결과와 여전사 자체 감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개별 회사에 대한 검사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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