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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證, 美 주식 수수료 0.07→0.1%로 추가 인상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9.20 11:09
수정2024.09.20 17:24

[자료=카카오페이증권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페이증권이 미국 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추가 인상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섭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다음 달 14일 오후 5시 이후 거래부터 현재 0.07%인 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0.1%로 인상한다고 지난 12일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단, 오프라인 거래는 기존 0.5%를 유지합니다. 

앞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2월 0.25%에서 0.05%로 인하한 뒤, 10개월간 유지하다가 올해 초(0.05%→0.07%)부터 한 차례 인상한 바 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무료 수수료 이벤트 시도하면서 거래대금 점유율을 경쟁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수수료 현실화"라며 "그래도 여전히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형사 중에선 한국투자증권이 0.2%로 카카오페이증권 다음이고, 키움·토스·삼성증권 등은 0.25%를 적용 중입니다. 

이번 수수료 인상으로 만년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미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주식 시장에서 순위권을 기록 중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페이증권 외화증권수탁 수수료는 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의 659억에는 못 미치지만 규모로 따지면 국내 증권사 중 11위입니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 거래대금은 10조1천94억원이었는데, 이 중 상당수인 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를 0.03%p 인상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약 30억원 수익이 증가해 그만큼 수익 개선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상반기 영업손실이 이를 웃도는 196억원을 기록한 데다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주식 거래가 주춤하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어제(19일)까지 미국 주식 결제금액(매도+매수)은 230억달러로 전달 같은 기간 309억달러보다 25.6%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 개선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신용융자 이자 적용 방식을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체차법에서 소급법으로 변경합니다. 또, '16~30일'은 이자율을 기존 7.5%에서 8.9%로, '31일~'은 8~8.5%에서 9.5%로 일괄 인상합니다. 

같은 날부터 '주식판매금 미리받기' 이자율도 일일 0.019%(연 7%)에서 0.025%(연 9%)로 높입니다. 국내·해외(시차 영향) 주식은 매도 체결되고 이틀(2영업일) 뒤에 실제 그 대금을 받을 수 있는데, 주식판매금 미리받기는 이를 앞당겨 받는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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